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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에는 안산천이 있다

  • 작성자 사진: 춈미
    춈미
  • 2022년 10월 26일
  • 1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2년 12월 7일



지역마다 동네를 휘감는 하천이 있습니다. 이 하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동네 주민의 여가와 건강을 담당하기도 하고 계절에 따라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편안한 공간입니다.



안산천은 수암봉에서 시작해 시화호로 흐르는 하천이며 조성이 잘 되어 있고, 근처 주거지역 및 상가와 거리가 좀 있어 야트막한 경치를 차분하게 즐기며 걸을 수 있습니다.


이 안산천에도 좋지 않았던 시절이 있습니다. 안산 신도시가 형성되고 상류 지역의 농 축산 시설과 작은 마을에서 오·폐수를 안산천으로 방류했고 오랜 기간 극심하게 오염되어 있었습니다. 안산 초창기에는 혐오시설로 불리며 안산시민들이 기피했었죠. 90년대 시화호의 환경문제와 맞물려 우리의 큰 근심이였을 때가 있었습니다.



벤치에 앉아 흐르는 안산천을 보니 그때 당시의 처절함이 거짓말 같이 흘러갑니다. 제가 어릴 때 시화호 살리기 포스터를 그렸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지나자 지난번에 인터뷰했던 분들의 이야기가 천천히 흘러옵니다. 다들 형태는 다르지만,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하면 안산천에서 산책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육아로부터, 집안일로부터, 가족의 근심, 개인의 울화에서 벗어나고자 안산천을 걸었고 효과가 있다고 했습니다.


내 동네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은 대단한 축복이라 생각됩니다. 안산시민이라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랑하는 장소일 것입니다.



벤치에서 일어나 저도 천천히 안산천을 걷습니다. 하천에 떠 있는 오리가 귀엽습니다. 중간중간 있는 다리는 우리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나무판자로 덧댄 돌다리가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좀만 더 걷다가 집에 가도록 하겠습니다.


에디터 춈미















임철민,

<주관적인 풍경 055 - 박인아의 안산 (월피동, 40여년 거주, 공방 운영)>,

장지에 수묵, 116.8×90.9cm, 2020.










임철민,

<주관적인 풍경 057 - 이민경의 안산 (이동, 25년 거주, 작가, 학원운영)>,

장지에 수묵, 116.8×90.9cm, 2020.


채널 안산에 실린 그림·글·사진 등 모든 자료는 작가와 에디터에게 저작권이 있음으로 서면 동의 없이 어떤 경우에도 사용을 금합니다.


안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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